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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

일지매

by 에디* 2012. 2. 10.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어느새 매화가 피었군요, 봄이 머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무렵이면 한번 들러보는 두물머리의 석창원에서 한창 꽃 피우고 있는 매화를 만났습니다<2012.2.9.석창원에서>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고,

옛 여인들은 이를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 묵객들이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었지요.

 

 

 

벚꽃을 닮았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 않고.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하지 않던가.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 잘 비유됩니다

 

석창원은 대형 비닐 온실인데, 여러형태의 매화가 다수  꽃 피우고 있고 동백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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