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정 호 승
해질무렵
서울 가는 야간열차의 기적소리를 들으며
산그림자가 소리없이 내 무덤을 밟고 지나가면
아직도 나에게는
기다림이 남아있다
바람도 산길을 잃어버린
산새마저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
두 번 다시 잠들 수 없는 밤이 오면
아직도 나에게는
산새의 길이 남아 있다
어느날 찬바람 눈길 속으로
푸른 하늘 등에 지고 산을 올라와
국화 한 송이 내 무덤 앞에 놓고 간
흰 발자국만 꽃잎처럼 흩뿌리고 돌아선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어둠 속에서도 풀잎들은 자라고
오늘도 서울 가는 야간 열차의 흐린 불빛을 바라보며
내가 던진 마음 하나 별이 되어 사라지면
아직도 나에게는
그리움의 죄는 남아 있다
우리집 베란다에도 요즈음 몇가지 꽃들이 피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너무 잘 번식하고 잘 자라서 천대받는 가랑꼬에와 포인세티아, 그리고 3개의 분으로 늘어난 군자란도 저마다 활짝 웃고 있네요
분무기로 세수를 시키고...2012년 군자란 기념촬영...가을에 분갈이를 했더니 꽃이 빈약해진 듯...
10년도 더 키운 군자란 화분을 3개의 화분으로 분주했더니, 아우 군자란 꽃이 올해는 겨우겨우 꽃을 피웠습니다.
화분이 늘어나거나 식물이 너무 번성해도 베란다가 좁아서 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