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다, 홀아비 바람꽃을 보려면 4월 20일 경에 찾아 와야 하는데, 5월 1일에 겨우 와 보니...
기다리다 지친 홀아비들이 90%는 이미 내년에나 보자고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래도 게으름 피우는 꽃은 있기 마련이지...
구석진 음지에서 늦게까지 기다려 준 홀아비들을 겨우겨우 찾아 만났다<2012.5.1. 예봉산>
오~ 늦게까지 기다려 준 홀아비들... 고마워~
이른 봄에 피는 변산 바람꽃이나 너도바람꽃 처럼 연약해 보이지도 않고,
무성한 잎 사이로 긴 꽃대를 쑤욱 뽑아 올리고 단 한 송이 하얀 꽃을 피워낸다
오직 한 송이 꽃을 피우는 게 외로워 보여서 홀아비 바람꽃이 되었나~?
그러고보니... 바람꽃들은 대부분 하얀꽃을 피우네...
이 외로운 홀아비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어야 된다고...?
괜한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지,실은 홀아비랑은 아무 관련도 없고 이미 꽃이 진 자리에는 씨앗이 여물고 있더군,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 홀아비 바람꽃들을 바라보면...어느 바람꽃들보다 아름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