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꽃처럼 원경스님
저 혼의 크기 만큼만 피어서
그 빛깔과 향기는
땅이 되고 하늘이 되나니,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피어나는 때를 아는 꽃처럼
지는 때를 아는 꽃처럼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채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살으리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수레국화가 피는 언덕에 저만치 양귀비며 안개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어쩐지 너무 선명하게 세상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수레국화 뒤로 붉은 동그라미는 개양귀비 꽃이고 노랑색 동그라미는 금영화입니다,
그냥 뽀얗게 뭉개진 것들은 안개꽃이지요
나른한 한 낮 오후에 벌들의 날개짓만은 분주합니다 <2012.5.29.올림픽 공원에서>
(수레국화,201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