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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청개구리와 놀기

by 에디* 2012. 7. 2.

안냐세요?  호기심 많은 눈으로. 아가 청개구리가 빤히 바라봅니다

세상에...이렇게 작은 개구리는 처음이야  풀잎에 매달린 모습이 너무 귀여워...<2012.6.29. 세미원에서>

 

청개구리는 발가락에 빨판이 있어서 풀잎이나 마뭇잎에도 잘 달라 붙을 수 있지,
그래서 영어로는 아마 "Tree Frog" 라고 한다던가?

 

이 손톱만한  청개구리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 듯... 정말 작구나

 

둥글고 큰 연 잎이 청개구리에게는 공포의 광장인 모양, 방사형으로 퍼져나간 잎맥에

어지럼증이라도 느끼는지 꼼짝않고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내린다는 말이 있지...잘 자라서 훌륭한 기상예보관이 되렴!

 

청개구리는 불효자인가? 아니면 효자인가?어려서는 엄마 말씀을 참  듣지 않았지, 말을 안듣는 정도가 아니었어

동으로 가라면 서로 가고,산으로 가라면 강으로 가고...엄마 말을 거꾸로 행했지,

그러다가 늙고 병들은 엄마가 죽기전에 아들 청개구리를 불러 놓고 한 말을 모르는 이는 없겠다

엄마는 유언으로 " 아들아! 내가 죽으면 꼭 냇가에다 묻어주렴!" 그래야만 산에다 묻어 주리라는 바램이었다는데,

어쩌랴~! 엄마가 죽자 효자가 된 아들은 엄마의 유언대로 냇가에 무덤을 썼다지...

그래서 비가 오면  청개구리는 엄마의 무덤이 떠 내려 갈까봐 울어 댄다지

 

결심을 했는지... 넓고 넓은 연잎을 기어 오르기로....그런데 엉덩이에는 웬 상처가...?

 

아가 청개구리는 연잎의 끝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본다...으~~ 무서워...

 

1m는 되어 보이는 연잎에서, 태어난 풀잎으로 돌아 가야 하는데...아무래도 겁나...

 용기를 내어 뛰어 내리렴...아마, 가벼운 몸 무게를 공기가 사뿐히 받아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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