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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晩秋

by 에디* 2012. 11. 26.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야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 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 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소원 참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내가 믿고있는 건 이땅과 하늘과 어린 아이들
그들이 열린 가슴으로 사랑의 은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사진 :  만추의 수목원, 노래 : 한영애님의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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