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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말 달리는 해변에서

by 에디* 2012. 12. 14.

흙과 바람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 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

 

 

 

 

 

 

 

 

 

<사진 : 말 달리는 왕산해수욕 장, 20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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