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화랑(十里畵廊)은 신당만(神堂灣)을 보면서 작은 시내를 따라 내려가는 풍경 구역이다. 십리화랑을 글자 그대로 "산수화의 10리 회랑"이라는 뜻인데, 하천을 따라 수많은 기이한 풍경을 보게 된다. 길이 5㎞의 협곡 양쪽으로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 각색의 형상을 띤 채 하천을 따라 펼쳐지는 모습은 한 폭의 긴 두루마리로 된 거대한 산수화라 하겠다
모노레일 카를 타고 가면서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도 봉우리와 바위를 이렇게 멋있게 그릴 수 있을까?
이런 묘수는 인간의 솜씨가 아니라 하늘만이 만들 수 있는 천상의 조화일 것이다 이 것이 유명한 십리화랑의 세자매 바위다
노인봉(老人峰)은 노인암(老人巖) 또는 '채약노인암(採藥老人巖)'이라고도 하는데 그 형상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등에 대광주리를 지고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노인이 약재를 한 짐 가득 캐서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해라봉(海螺峰)은 화랑 밑에서 위를 보면 바다 소라를 연상케 하는 산봉우리이다. 그 봉우리는 아래가 크고 위는 작으면서 빙빙 선회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한 학설에 따르면 3억 8천만 년 전에 이곳은 큰 바다였는데 그때 바다가 남긴 보물이라고 했다.
낙타바위라고 하던가...? 낙타 머리를 닮았다
선녀배관음(仙女拜觀音)은 선녀의 무리가 관음을 배알하는 형상이다. 노인암에서 100m정도를 가면 오른쪽 산봉우리 위에 있다. 고통과 재난을 구하는 대자대비한 관음보살이 고고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전방을 똑바로 응시하며 자상한 자태를 띠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19명의 선녀들이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두 손을 가지런히 하고서 읍을 하며 정성스럽고 경건하게 관음보살의 보우를 빌고 있는 듯한 모양이다.
십리화랑의 절경 가운데 '양면신(兩面神)'이라는 독립된 봉우리가 있는데 남쪽에서 보든 북쪽에서 보든 모두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었다. 눈과 코, 입술 모양까지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인위적으로 조각을 한 흔적은 전혀 없다. 이 양면신의 얼굴은 동양인으로 보기엔 코가 너무 커 서양인으로 본다고 했다.
行來自在畵圖中 十里長廊看不窮
怪石奇峰誰繪得 丹靑妙手是天工
걸어들어 저절로 그림 가운데 머무니
십 리 길 장랑(長廊)에 볼거리가 무궁하다
괴석과 기봉은 과연 누가 그린 것인지
단청(丹靑)의 묘수(妙手)가 바로 하늘의 솜씨로다 오장촉(吳丈蜀) 「십리화랑(十里畵廊)」
十里畵廊處處春 鳥歡花笑碧溪吟
峰呈媚態迷人眼 岩展英姿醉客心
澗拍泉聲飛峽谷 日移山影映幽林
天公巧琢神奇景 牽住遊人多少情
십리화랑은 곳곳마다 봄빛이 완연하여
새들은 기뻐하고 꽃들은 활짝 웃고 푸른 시내는 소리친다
봉우리의 아름다운 자태 사람 눈을 유혹하고
바위의 영특한 자세 나그네 마음 취하게 한다
산골 물 부딪히는 소리 협곡으로 울려 퍼지고
해 옮아가 생긴 산그림자 그윽한 숲 뒤덮는다
하느님이 기묘한 경관을 교묘히 쪼아 만들어
유람객의 더없는 정을 꼼짝없이 옭아매었다 섭만평(聶曼萍) 「십리화랑(十里畵廊)」
'여행 > 장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通天大道 (케이블카에서) (0) | 2013.01.16 |
---|---|
대용부성 (0) | 2013.01.16 |
금편계곡 (0) | 2013.01.15 |
원가계 (0) | 2013.01.15 |
천자산 자연 보호지구 (0) | 2013.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