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곳 양성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사랑만 있는 곳,
근심걱정이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 같은 것은 단 한 방울도 없는 곳,
내가 먹고 입을 것들이 조금쯤은
모자랄 만큼만 있는 그런 곳,
미움도 전혀 없고 싸움도 없는 곳,
높은 산 밑 깊은 물가에 맨살로 살지라도,
이별은 아예없고 언제나 반가운
만남만 있는 곳,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손꼽아 나를 기다리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만 있는 곳,
내가 죽어 그곳에 하얗게 흩어져도
다시 가고 싶은 그런 곳,
카라꽃 전설....옛날 남아프리카의 어떤 숲속에 순결을 상징하는 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요정이 새들과 이야기하며 놀고 있을 때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용사가 요정에게 첫눈에 반해 구혼을 하게 되었다네요, 그러자 요정이 "일곱 마왕이 지키고 있는 산을 넘어 수정 연못가의 사자가 갖고 있다는 순결의 꽃을 가져오면 결혼 하겠어요." 라고 했어요. 용감한 용사는 목숨을 건 모험 끝에 요정이 원하는 순결의 꽃을 가져왔죠.하지만 요정은 꽃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게 순결의 꽃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용사는 자신이 물리친 사자의 갈기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제가 이겼어요." 그리고 조용히 요정을 끌어안았습니다.
요정은 용사의 품에 안기고 둘은 물론 행복하게 되었겠지요!
그 때 용사가 가져온 정열의 꽃이 바로 '카라'랍니다
<사진 카라 2013.1.5.세계꽃식물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