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虛無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忍苦의 물이
水深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쉴 새 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주문진 겨울 바다의 파도를 바라보며...
김남조 님의 이 시를 떠 올리는 것이야 자연 스러운 일,
우울하고 고독한 겨울바다에서 희망의 상징인 미지의 새를 보셨는지요?
아,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파도를 보통 속도로 찍는 일은 재미 없는 일,
좀더 느린 셔터타임으로 찍고 싶었지만,바다에 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부족하지만, 가지고 있는 ND8 휠타를 사용하여 최대한 느리게 찍었습니다
<사진 주문진 겨울 바다 20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