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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붉은색 삼지구엽초

by 에디* 2013. 4. 20.

서대문의 안산에서 산책로를 걷다가 나무 그늘에서 반짝 붉은 빛을 보았다

열명도 넘는 일행 중에 나만 빼고는 모두 무심히 지나쳤는데,   야생화 유관심자인  내 눈에 꽃이 일부러 다가와 보여 준 게 아닐까?

아직 벚꽃도 피지 않았고 나무잎도 이제 피려는 때라 빨강 꽃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아마도 초목이 무성한 여름에는 보이지도 않겠다,한 줄기에 세 가지(三枝)가 뻗고 한 가지마다 세 잎(三葉)이 있다 해서 삼지구엽초라 부른다

 

삼지구엽초는 경기 이북의 깊은 산 반그늘에서 자라는 키 약 30cm정도의 여러해 살이 풀이며 봄에 황백색의 꽃을 피운다,  발견된 이 붉은 삼지구엽초는 외래종으로 여겨지고, 도시의 산이기 때문에 누군가 숲에 심은 것으로 보인다

 

가을에 줄기와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음약곽(淫羊藿)이라 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중국의 사천지방에 양치기 목동이 양들을 몰고 산으로 들어갔는데,마침 한 숫양이 100여마리의 암양과 교미를 하였다고 한다, '어찌 저럴 수가...?" 목동은 숫양의 동태를 살피었는데...숫양이 특정한 풀을 열심히 뜯어 먹는 것을보고 자신도 호기심으로 그 풀을 뜯어 먹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허기도 안지고 정력이 왕성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 풀을 "음난한 양의 풀"이란 뜻으로 음양곽이라 부르게 되었다...야~ 삼지구엽초가 남아나지 않겠는 걸 ㅎㅎ

 

또한 이 풀을 방장초(放杖草)라고도 부르는데... 한 마을에 칠순 노인이 어느날 산에 올랐는데 우연히 이 풀을 뜯어 먹게 되었다

그런 후에 갑자기 성욕이 발동하였다는데..."아니 오랫만에 웬일?" 노인은 지팡이를 내 던지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를 안았다, ㅎㅎ 그런 연유로 "지팡이를 내 던지게 한 풀" 이란 뜻으로 방장초라 불렀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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