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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老人과 犬公

by 에디* 2013. 6. 2.

 

 

노인과 검은 강아지...손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을  저만치 앞서가는 검은 강아지의 모습이 정겹다<2013.5.2.두물머리>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저 노인이 농사를 짓던 논밭이었을 것이다,원래부터 이 땅은 국가 하천부지였을 터이나

그동안은 농산물 생산을 장려하던 시기였기에 농사를 짓도록 허용되었을 것이고  오래동안  농사지었던 땅이다,

그러나 한강 유역 정비계획에 따라 이 지역은 공원화가 되어 이제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다

 

노인은 오랫동안 별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을 주어모으고 있다, 논밭에 흩어져 있는 지프라기 같은 것도 한 참을 모으니

손수레에 가득하다  땔감으로 쓰려고 하나? 아니면 소먹이용? 아무래도 그럴 듯 하지 않다

두물머리 지역에 지프라기를 땔감으로 쓸 집이나 소를 사육할 농가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때문이다, 별 걱정을 다 한다 ㅎ

구경군이 보기에 그런 것이지 노인에게는 소용이 되니까 힘들여 모아 옮기는 게 아니겠나?

 

 

 

 

벼를 베어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논도 있고 풀밭이 되어버린 밭도 있다,

국가 땅이니 내어 줄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제 더이상 농사 지을 수 없는 땅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주어 모으는

노인의 굽은 허리와 어깨가 안스러워 보이고,  무언가 자꾸 사라져 버리는 것 들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오 귀여운 내 친구...어디 갔었느냐?  검은 강아지를 쓰다듬어 준다

 

 

비록  작은 견공이지만, 주인을 보호하고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주위를 살피고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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