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원경
저 혼의 크기 만큼만 피어서
그 빛깔과 향기는
땅이 되고 하늘이 되나니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피어나는 때를 아는 꽃처럼
지는 때를 아는 꽃처럼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채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살으리,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봉원사 앞마당에 핀 연꽃은 보통의 연꽃과는 어딘지 다릅니다
연의 종류가 다른지 모르겠으나, 약간 작은 꽃의 크기나 결코 진하지 않고 은은한 분홍 색깔이 오묘하기만 합니다, 어렸을 적에 처음으로 보았던
초파일 날 얇은 종이 연등이 바로 이 꽃모양인 듯 합니다 <2013.7.25. 봉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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