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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취나물국

by 에디* 2013. 8. 19.

 

취나물국                                  박남준

 

늦은 취나물 한 웅큼 뜯어다 된장국 끓였다. 아흐 소태. 내뱉으려다 이런. 너 세상의 쓴맛 아직 당당 멀었구나. 입에 넣고 다시금 새겨 빈 배에 넣으니 어금니 깊이 배어나는 아련한 곰취의 향기

아, 나 살아오며 두 번 열 번 들여다보지 못하고 얼마나 잘못 저질렀을까. 두렵다  삶이 다하는 날,그때는 또 무엇으로 아프게 날 치려나.

 

참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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