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고경희
달이 그렇게 밝으면 안 되겠어
바람이 그렇게 가슴에 부딪치면 안 되겠어
비가 그렇게 밤새도록 오면 안 되겠어
해가 그렇게 눈부시면 안 되겠어
꿈속으로 오라고
두 손 맞잡고도 잠 못 드는 새벽
풀벌레
그렇게 울면 안 되겠어
아아 이제 더는 안 되겠어
아아, 풍접초가 이렇게 곱게 피면 안 되겠어
하늘이 저렇게 푸르러도 안 되겠어
흰구름이 저렇게 풍성한건 더욱 안되겠어
ㅎㅎㅎ.... 시인을 따라 해 봅니다
누군가와 같이 보고 싶다면, 그 것은 사랑이라 해도 될까요?
하늘이 파랗고 흰구름이 흘러가는 올림픽공원에서
성큼 다가온 초가을을 느껴 봅니다 <2013.9.4. 올림픽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