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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그리움

by 에디* 2013. 9. 6.

그리움                               고경희

 

달이 그렇게 밝으면 안 되겠어

바람이 그렇게 가슴에 부딪치면 안 되겠어

비가 그렇게 밤새도록 오면 안 되겠어

해가 그렇게 눈부시면 안 되겠어

꿈속으로 오라고

두 손 맞잡고도 잠 못 드는 새벽

풀벌레

그렇게 울면 안 되겠어

아아 이제 더는 안 되겠어

 

아아, 풍접초가 이렇게 곱게 피면 안 되겠어

하늘이 저렇게 푸르러도 안 되겠어

흰구름이 저렇게 풍성한건 더욱 안되겠어

 

ㅎㅎㅎ.... 시인을 따라 해 봅니다

누군가와 같이 보고 싶다면, 그 것은 사랑이라 해도 될까요?

하늘이 파랗고 흰구름이 흘러가는 올림픽공원에서 

성큼 다가온 초가을을 느껴 봅니다  <2013.9.4. 올림픽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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