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속에 봄비가 흘러내리듯 임자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 끝없이 사라진 다정한 그 목소리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랩이나 케이팝보다 구성진 옛날 노래가 더 좋은 것은 쉰세대라서 겠지만, 박건이라는 옛 가수가 부르는 이 노래만은 요즘 젊은이들도 좋와 할 만한 노래가 아닐른지요...?
비가 개인 오후에 오금공원에 나가서 마로니에 아래 벤치에 앉았습니다
잎이 크고 넓은 이 나무를 칠엽수라고도 부르는 모양인데 아직은 단풍이 물들지 않았고, 발 아래는 무수한 씨앗들이 나뒹굴고 있었지요,모양이 꼭 밤을 닮았지만 밤송이가 아니고 밋밋한 껍질에 쌓여 있어서 확연히 구별되고 단단하며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는 없는 밤입니다, 너무 예뻐서 나무 벤치에 몇 알을 주워 모아놓고 하릴없이 사진을 찍어보고는 다시 흩어버립니다
아 그리운 사람, 사랑도 청춘도 다 멀리 달아나 버리고....마로니에는 낙엽이 되어 스러집니다 <2013.9.14.>
나무 밑에는 새로 태어난 아가 마로니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누가 저 어린 나무들을 적당한 곳에 옮겨 심어 주었으면 좋겠지요...?
반드시 큰 나무로 자라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드리워 쉼터가 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