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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사르비아의 노래

by 에디* 2013. 10. 1.

 

사르비아의 노래                       시/이해인 

저 푸른 가을 하늘
물 같은 서늘함으로
내 사랑의 열도(熱度) 높음을
식히고 싶다

아무리 아름다운 상처라지만
끝내는 감당 못할
사랑의 출혈(出血)
이제는 조금씩
멈추게 하고 싶다

바람아
너는 알겠니?
네 하얀 붕대를 풀어
피투성이의 나를
싸매 다오

불 같은 뜨거움으로
한여름을 태우던
나의 꽃심장이
너무도 아프단다, 바람아

 

 

 

 

 

<사르비아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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