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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국녕대불(國寧大佛)

by 에디* 2014. 3. 19.

북한산성 입구 오른쪽의 의상봉 능선은 북한산의 여러 능선중에 가파르고 험한 등산코스입니다,

의상봉 다음 봉우리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출봉(龍出峰)이고, 그 높고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산 아래로 흘러내리다가 용의 심장에 해당하는 龍心穴에 동양 최대의 좌불이 있으니  바로 국녕대불입니다  <2014.3.15.북한산>

 

 

 

건너편 원효봉에 올랐을 적에도 뚜렸하게 보이는 이 대불이 궁굼했었는데...오늘에야 돌아봅니다,

지표로부터 24m에 달하는 국녕대불은 삼각산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도권을 지켜주시는 부처님이라 합니다.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반이  살아감에 따라 삼각산에 으뜸가는 대불을 모시자는 불자들의 염원과 원력으로 이 대불이 조성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보는 합장환희불입니다, 보통 부처님과 달리 합장 수인하고 있는데 이런 손 모양의 불상은 인도의 아쟌타와 중국의 돈황 외에는 비교적 드물게  모셔지는 불상이라 합니다  이곳에 합장환희불을 모신 이유는 부처님을 바라보는  즉시 만중생들에게 합장하는 마음을 일깨우게 하고, 모두를 부처로 대하는 합장불의 염원을 세상에 펼쳐보이기 위함이라 합니다

 

동양 최대의 대불 뿐만이 아니고 대불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만불전의 위용도 대단합니다,

저도 삼천불전은 보았지만,  대불과 만불전을 동시에 모신 경우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특히 일출과 석양의 대불은 아름답기도 하지만,한 없는 환희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합장대불을 올려다 봅니다, 아직 완전한 조성이 끝난 건 아닌 듯...

 

국녕대불이 있는 국녕사는  일찌기 신라 화엄사상의 대종장이신 의상대사께서 千供(천인들의 공양)을 받으시며 수행정진 하시던 기도터로 이름 높은 천년 기도도량입니다  건너편의 원효봉에도 원효대사가 기도하시던 원효굴 등이 있어 고승들의 정진터로 유명한 도량이며,언 듯 보아도 명당터임을 느끼게 합니다.

 

후에 사명당 대사께서 나라의 환란을 예견하시고, 호국 기도도량, 승병 양성도량으로 86간의 대가람으로 건립하였으며, 삼각산 요소요소에 10개의 호국사찰도 건립하였습니다

 

각종 환란으로 절이 소실되었던 것을 고증에 따라 능인선원 원장 지광스님이 1998년  복원중창 허가와 발원 끝에 마침내 2004년에 불사를 성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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