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남생태공원의 억새...몇 해째 억새꽃이 필 무렵이면 와보는 곳이다
하늘공원에는 3번이나 갔으면서 여기는 한 번밖에 보러오지 않다니, 하남 억새가 삐지겠다, 토라졌는지 어쨌는지 알 수는 없으나 늦게 왔다고 벌써 심술난 억새꽃들이 반쯤은 바람에 씨앗을 날려 보낸 듯 하다,그래도 아직 내눈엔 봐 줄만하게 이쁘기만 하다
이 넓은 들판에 곡식을 심는다면 엄청난 수확을 할텐데...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는 나는 분명 촌놈임을 감추지 못하나 보다
분명 이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강변 모래밭에 무배추가 넘실거리며 자라지 않았을까?
농지를 너무 소홀히 여기고 농업생산을 가벼이 여기는 세상인심이 걱정도 되고, 그래도 되나...? 하는 의심도 든다
단군이래로...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은 시절이 얼마나 된다고, 불과 수 십년 전 밖에 안된다
내가 군대 갔던 70년대 초만 해도, 조금이라도 농업생산을 올리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부대의 철조망 부근 빈터나 길가에 까지 콩, 해바라기, 아주까리를 심고 밤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난다,농지가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억새는 왜 보러 왔나? 그 건 그 거고...<2014.10.23. 하남 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