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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

덜꿩나무 열매

by 에디* 2014. 11. 23.

오월 늦봄에 피는 화사한 하얀꽃도 볼만하지만 가을에 여무는 붉은 열매가 더욱 예쁜 덜꿩나무는  들꿩들이 좋와해서 부쳐진 이름이란다,아마도 들꿩들이 꽃을 좋와 할 리는 없겠고, 이 열매를 좋와하는 모양이지...

그렇다면 들꿩나무가 되어야지 왜 덜꿩나무가 되었나? 에이, 아무러면 또 어떠한가?  이 나무 꽃은 찍어 본 적이 없지만 열매는 아주 여러번 찍어 보았다, 삼각대 없이 손에 들고 찍어서 정교하지 못하지만 11월의 느낌은 충분히 담겨있네. <2014.11.18. 국립수목원>

 

 탐스러워 한 알 따 입에 넣어보면 맛은 없으나,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 고운 빛깔을 내면서 맛을 내지 않는 깊은 사연을 품고 있다. 새들이 빨간 열매를 보고 먹으러 갔다가 맛이 없어 금방 그 자리를 떠나지만, 붉은 빛에 유혹되어 다시 찾음을 반복하면서 씨앗들을 먼 미지의 세계로 멀리멀리 여행을 보내는 것이다.

동물처럼 능동적으로 자식사랑을 베풀 수 없는 식물로서의 사랑이 검붉은색부터 다홍색까지 또는 노란색으로 사람의 눈만이 아니라 새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끌도록 강렬한 원색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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