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망친사진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ND1000휠터를 끼우고 느리게 (8~25초) 찍어 본 청보리밭입니다, 물결치는 보리밭의 파도를 저속촬영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네요, 그렇지만 맑고 선명한 사진보다 일부러 흐리게 찍는 사진도 있다는 의미로 올려 봅니다
때마침 청보리밭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라서 차가 주차장까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멀리 걸어들어 가야 했지요
드넓은 보리밭을 바라보는 거야 시원하고 좋지만,저는 인간의 3대 식량작물의 하나인 보리를 가지고 관광농장을 만들어서 축제까지 벌이는 게 마음에 안듭니다. 보리를 꽃 보듯이 하다니...절대 식량부족의 세월을 살아 본 세대의 버릴 수 없는 소회인가 봅니다
화려한 꽃길도 아닌 보리밭을 사람들은 왜 찾아와 걷는 것인지...?
새시대의 젊은이들이 아이들 손 잡고 보리밭을 찾아옵니다
회색 도시인들의 마음 속에는 푸른 보리밭에 대한 향수같은 게 대물림되어 살아있나 봅니다<2015.5.2.고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