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이 있습니다만,
애기앉은부채 에게만은 딱 맞는 말입니다, 어두운 숲에서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의 앉은부채를 찾아내는 일이 보물찾기만큼 어렵고, 사진 찍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저는 다행이 삼각대를 사용했으니 겨우 이정도 건졌지만, 아마도 손각대를 사용하신 동행님들 사진은 대부분 기대를 져버렸을 것입니다
처음 보는 "애기앉은부채"...정말 매력적이네요.
이제 저는 이른 봄에 아무산에서나 볼 수 있는 주먹만한 크기에 헤벨레 앉은부채는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애기 앉은부채가 자생하는 특정지역도 벌써 사람들의 발길에 많이 훼손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지요,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제발 찾아오지 않고 모른척 하는 게 진정한 환경보호라는 걸 실감합니다
보고 싶어 못 견디겠다고요? 애인처럼...ㅎㅎ
할 수 없죠, 죽을 만큼 참지는 말고...아주 조심해서 한 발도 함부로 내딛지 마시고 숲에 들어가야지요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이고 숲이 어두워서 찾기가 어렵더이다
검붉은 애기앉은부채의 꽃을 품은 포의 색깔과 주변 흙 색깔이 비슷해서 더욱 그렇고요, 조도 높은 후래시가 있으면 촬영에 도움이 되겠더군요, 식물의 이름 앞에 애기가 붙은 것이 무척 많습니다, 애기원추리,애기장구채,애기나리,애기괭이눈,애기나팔꽃,애기도라지.... 대체로 본종보다 크기가 작은데, 애기앉은부채는 작기도 하지만 꽃 피는 시기가 아주 다릅니다. 앉은부채가 이른 봄에 피는데 반해 애기앉은부채는 8월 초에 꽃이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