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변을 지나는 바람이
그 옛 운동회날 만국기처럼 갈대 깃발을 흔들어 댄다
머지 않아 얼어붙을 강물의 울음소리
들으며 먼지나는 길을 걷는다
황무지, 빈 바람
쓸쓸하고 텅 비고 고요하고 평안하고...
색깔을 앗아가 버린 계절에
우리도 잠시 손을 놓고 겨울잠에나 들어 볼까
<사진 두물경 2015.12.5. 두물머리>
겨울 강변을 지나는 바람이
그 옛 운동회날 만국기처럼 갈대 깃발을 흔들어 댄다
머지 않아 얼어붙을 강물의 울음소리
들으며 먼지나는 길을 걷는다
황무지, 빈 바람
쓸쓸하고 텅 비고 고요하고 평안하고...
색깔을 앗아가 버린 계절에
우리도 잠시 손을 놓고 겨울잠에나 들어 볼까
<사진 두물경 2015.12.5. 두물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