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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봄날은 간다

by 에디* 2016. 4. 27.

 

봄날은 간다         나선주

사월 빗속으로 꽃 바람 타고
봄날은 간다
사랑했던 날
그리워해야 하는 시절
지는 꽃에 사위어 가는
행복했던 순간이
잔디 위에 널브러져 있다

사랑이 고개 내밀고
성숙하기도 전
무성한 이파리 가지에 달고
바람에 손 흔들며
봄날은 간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겠지만
떠나 보내야 하는
우리 사랑은 어이하랴
꽃길에 희망 가득 안고
달려온 삶의 길
그 언덕엔 이별의 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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