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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꽃멀미

by 에디* 2016. 5. 6.

 

꽃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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