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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잊어라

by 에디* 2016. 10. 26.

 

잊어라                          세라 티즈데일(美)

 

잊어라,꽃이 잊혀졌듯이

한때 노래하는 황금이었던  불처럼 잊어라

영원히 영원히 잊어라

시간은 친절한 친구,그가 우리를 늙게 하리라

 

만일 누군가 묻는다면,잊었다고 말해라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

꽃처럼,불처럼,고요해진 발소리처럼

오래전에 잊혀진 눈(雪)속에

<사진  낙엽 2016.10.25. 올림픽공원>

 

 

미국 여류시인  티즈데일은 시인 바첼린지 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평생 고독했다, 린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정확히 1년 1개월 뒤에

티즈데일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떴다, 1933년 1월 28일이었다

잊을 것이 많은 생은 얼마나 불행한가,좋은 기억을 많이 생산하는 사랑은 얼마나 찬란한가.

빌건대 생이여,"노래하는 황금이기를,..."(시인 오민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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