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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낙엽서시

by 에디* 2016. 11. 11.

 

낙엽 서시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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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바람이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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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한 장

가벼이 날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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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땅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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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살면서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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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

순한 모습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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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끝마침도

참 조용하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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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잠시

발붙여 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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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순하게 살아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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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말 없이

총총 사라지리라.

 

(사진, 낙엽 2016.11.9.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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