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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봄까치꽃

by 에디* 2017. 3. 6.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 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아가손톱처럼 작고
앙증맞은
봄까치꽃 찾아 떠나
볼까유?

<사진  봄까치꽃,2017.3.5.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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