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도 모르고 어둑한 새벽 4시40분에 일어나 첫 전차를 탔다.
야생화를 좋와하는 이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에서 이미 탈퇴를 했음에도, 1년에 몇 차례 야생화탐사에 초대를 받는다,잊지않고 불러주는 호의가 고마워서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 나선다.1시간이나 걸리는 구파발역에서 합류하여 몇 시간을 달려가 강원도 영월의 후미진 산밑에 도착했다
얕으막한 산을 오르며 동행에게 산이름을 물으니, 모른단다. 그냥 "국밥집 뒷산"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산 아래에 외딴 국밥집과 주유소가 있기 때문이다. 개복숭아꽃이 산입구에서 환하게 맞아준다<2017.4.23.영월>
복숭아보다 더 예쁜 개복숭아꽃이다
무덤가에 가득한 할미꽃은 이미 호호백발이다
꽃이 진 뒤가 더 이름에 어울리는 할미꽃
하필 바위 위에 싹을 틔웠나?동행에게 물어보니 장대의 어린싹이란다
잎은 없고 꽃이 먼저 핀 각시붓꽃
시베리아 살구
지금 이 산의 대세는 분꽃나무
솜방망이
색감이 예쁜 제비꽃
작은 알록무늬 잎에 하얀꽃...영월제비꽃
귀여운 토종할미꽃이 방끗!
민둥갈퀴
양지꽃
돌단풍
뻐꾹채
산괴불주머니
쥐오줌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