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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by 에디* 2017. 8. 23.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장령산(656) 중턱에 자리잡은 용암사는 내가 고향에 갈 때 시간이 나면 들러보는 절이다

용암사의  알려지지 않은 명물로  마애여래입상이 있기 때문이다.가파른 계단을 올라 대웅전과 천불전, 산신각을 지나면 거대한 천연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상에 이르른다...3m에 이르는 마애여래상은  붉은 바위색이 매우 인상적이며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는 서산 마애삼존불에 버금갈 만큼 멋진 조각이라고 생각한다<2017.8.14.옥천>

 

발을 좌우로 벌리고 연꽃 대좌에  서 있는 이 불상은 신라 말과 고려 초기에 유행하던 기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특징적인 표현 양식이 미술 각분야에 나타나는 데 불상도 표현 기법에 따라 제작 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가늘고 긴 눈,작은 입,도드라진 코,등이 묘사된 얼굴은 미소를 띄었음에도 매우 형식적인 모습이다

또한 넓은 어깨,늘씬한 하체,붙인 듯한 팔과 U자형 규칙적인 옷의 주름,좌우로 힘없이 표현된 옷자락,등 세부 표현에서도 신라 말과 고려 초기의 불상조성기법을 볼 수 있다.따라서 세련된 신라시대의 조각이 점차 형식적으로 변해가던 시기의 불상이라고 한다

 

신라말과 고려 초기 작품이라면 대략 추정해도 천년이 넘는 작품인데 보물도 아니고, 충청북도 지정 유형문화재이고 보존상태도 너무나 양호하여 혹시 후대에 조성 된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안내판에 의하면  신라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조성했다는  전설까지 전해지고 있다 한다,제작 연대와 관계없이 내 마음 속에는 이만치 아름다운 마애불이 서산 마애삼존불 외에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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