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산새들은 배가 고프다
여러가지 가짜꽃 사이사이에다 잣이나 땅콩 등을 숨겨놓고 멀지감치 앉아 기다리면
배고픈 산새들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와 먹이를 물고 달아난다
사진가는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빠른 속도로 찍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쓸만한 사진은 수 백장에 몇 장 건질까 말까다.
나는 우선 울긋불긋한 조화속에 먹이를 끼어 유인하는 자체가 그다지 맘에 안들고,
부자연스러운 연출사진에는 흥미가 없는 편이다
그래도 이날 여러가지 소품을 준비해 와서 연출하신 지인의 연출 아이디어나 감각은 단연 돋보였다
하루 종일 햇빛이 별로 없는 흐린 날씨라서 맘에 드는 사진은 한 컷도 찍지 못했으나,
그중 나은 사진 몇 컷을 골라 보았다 <2018.1.18. 도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