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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by 에디* 2018. 12. 26.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 담 2018.10.25.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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