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록원에서
담양에 왜 대나무가 많이 자랄까? 절개가 대쪽같은 선비들이 많았던 역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시조와 더불어 조선 선비들의 대표적 고시가였던 가사문학(歌辭文學)이 꽃 피웠던 흔적이 여기저기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고장이 담양입니다. 歌辭라 하면 생소한 분이 많을 것이나... 성산별곡, 사미인곡,관동별곡,면앙정가...등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가사는 고려말부터 시작되어 조선 중기까지 사대부의 시가로 꽃 피우다가 점차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하는 시가로 변해서 개화가사나 의병가사를 거쳐 창가와 현대시로 변모한 장르입니다. 소쇄원 갈 때 그 앞을 스쳐 지나갔지만,이러한 가사문학을 총정리한 "가사문학관"이 담양에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갔으니 지나간 거야 당연하죠. 그냥 대나무 이야기를 하다보니 가사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저야 물론 몇 해 전에 가사문학관에 갔었고요 유명한 해설사의 재미나는 해설과 구수한 남도 창도 몇가락 들었답니다.<2009.8.1.>
안개 낀 대숲이 아니라....대밭에 모기 퇴치용 연막소독중
대밭에 화재는 아니고....운치있는 안개로 보아 주셨으면...
그 유명한 "죽림욕(竹林浴)"의 현장....대숲만 바라 보아도 가슴이 시원합니다
댓잎 스치고 지나는 바람 소리 들으며....흰 망태버섯 찾기
댓잎에 맺힌 아침이슬도 청량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찾은 흰망태버섯....아주 깨끗한 모습, 귀티까지 납니다
짧은 시간을 잘 활용치 못해 아쉽네요....이거 하나 찾고 말았습니다
요거는 다른 분이 찾은 것인데 하얀 스커트가 상쾌한 아가씨형이네요
사실 흰망태버섯은 죽록원에서 처음 보았는데, 참 아름답고 신기한 버섯입니다
1시간 쯤 기다려 주면 활짝 필텐데....기다릴 시간은 없고, 모기는 사정없이 찌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