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참 전 신구대 식물원에서....이것 2장 찍고는 비만 홀딱 맞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꽃이 깊은 산속에 남몰래 피었다가 진다니 참 아쉽지요...? 솔체꽃의 꽃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혹은 "모든 것을 잃었다"랍니다. 무언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라도 숨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옛날에.... 양치는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서 마을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갔고 소년의 식구들도 감염되어... 소년은 식구들을 구하려고 약초를 캐러 깊은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지쳐 쓰러져 기절을 하고 말았는데,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양치기 앞에는 예쁜 요정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고 손에는 희귀한 약초가 들려 있었습니다.요정이 이 약초로 소년을 구한 것입니다. 왜 요정은 늘 여성인지 모르겠으나....
하여간에 양치기 소년에게 반해버린 요정은 온산에 있는 약초들을 구해 소년에게 주어 마을사람들과 소년의 식구들을 구할수 있게 해주었습니다.그런데 이 양치기 소년은 무심하게도 마을의 다른 소녀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네요. 흑흑...
이에 요정은 너무나 서러워서 슬피 울다 죽고 말았는데...... 이를 불쌍하게 여긴 신이 이 요정을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게 하였는데 그꽃이 바로 솔체꽃이랍니다. "솔체꽃"이란 말은 꽃의 모양에 따라 이름지은 것으로 예를 들자면 목이 긴 병 처럼 생긴 "병꽃"과 같은 경우입니다. 활짝 피지 않은 봉오리의 솔체꽃을 위에서 보면 예전에 가루 등을 고르는 망으로 된 체와 같은 모양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큰 꽃잎이 빙 둘러친 체...다시 말해 솔이 달린 체로 우리 조상님 들의 눈에는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솔체꽃이라는데 맞나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