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 손상근
조롱물 소리 나즉한 이른 아침
함초롱 이슬젖은 잠 덜깬 원추리꽃
도라지 산나리꽃 함께
바람 몰려가다 건들면
까르르 한바탕 자지러지는
해맑은 얼굴
매미 소리 더운 여름 한나절
지나가는 소낙비 한 줄금에 속살 젖고
긴 머리 함초롱 예쁘구나
아스름한 꽃향기로 노을에도 곱구나
살짝이 훔쳐보는 귀밑머리 예쁘구나
이슬젖은 원추리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정은이에 대한 사랑이 엿 보이는
시인의 마음이 하도 고와서 이 시 한수를 골라 봅니다.
정은이는 아마도 시인의 따님이 아닐까요....?
저도,원추리꽃 나리꽃같이 예쁜 꽃들을 키우고 피웠습니다
하나 둘 부모 곁을 떠나더니,이제는 아주 멀리 외국으로 살러 간다네요.
물론 아주 가지는 않고 공부하고 돌아 올 것입니다만,그래도 허전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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