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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올팍 10월 7일

by 에디* 2010. 10. 8.

몽촌토성의 안쪽

 

올림픽 공원에 가면 언제나 무엇인가 촬영할 소재를 만난다

전날도 왔었지만, 여기가지 오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날이 어두어지고 말았을 만큼 찍을 게 많다

올파크 장미원에선 지난달에 모두 잘라 주고 관리를 잘해서  지금 10월의 장미축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군사용 성곽에서 토성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토성의 안쪽은 저리 평평하지만, 밖은 급경사로 기어 오르기 어려운 구조에 1차 저지선 격인 해자까지 갖추고 있다<2010.10.7.올림픽 공원>

 

해가 넘어가는 순간까지 숲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 시간이 되니까 어디서 슬금슬금 나타나는지 ...사진사가 열명 쯤 모여들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색갈...저보다 더 예쁜 색이 있을라나..?

해 질녘 잔디의 색갈은 또 어떻고~!

 

허수아비들이 저리 많이 서 있어도...

21세기의 참새들은 친구로 생각하나 보다. 그들에게 더없이 좋은 식사 장소인 듯  참새떼들이 날아 내리고 오른다

공원에서도 애써 벼를 수확하려 하지 않을테니, 새들의 낙원이네

 

나는 아주 멀리서 사진사들을 또 찍는다

내 눈에는 허수아비와 찍사들이 별로 구분도 되지 않는다

 

이곳에 서 있던 쌍둥이 미루나무 시체는 아직도 누워 있다

아마 1달이나 지났어도 치우지 않는 걸 보니 얼마나 일손이 달리면 그렇겠나?

건너편 히말라야시다도 모조리 쓰러졌는데, 올팍의 상징수인 저 향나무가 쓰러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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