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팍에 나가 보았더니...
벼와 해바라기와 고구마를 거둔 자리에는 언제 씨앗을 뿌렸는지 벌써 보리가 파랗게 자랐습니다
모든 것이 메마르고 낙엽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녹색이 유난히 돋보이네요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내고 봄이 또 오고 오월이 오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보러으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보리는 추운 겨울을 지나야만 꽃이 피고 이삭이 열린다는 것을 모르는이들도 많으리라
보리밭 건너 쌍미루나무가 있던 자리가 비어서 어쩐지 휑~한 느낌입니다
키 크고 오래된 그 미루나무는 지난여름 태풍으로 쓰러졌습니다
억새꽃이 만개하여 바람타고 먼 여행길을 나섭니다
요기만 오면 한장씩 박는 장소입니다, 빈 벤치가 부쩍 많아졌어요
여기에는 소나무가 많았었는데...태풍에 거의 쓰러지고 허전한 잔디밭이 드러났습니다
자~ 웃어요~ 하나 둘 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