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의 안쪽
올림픽 공원에 가면 언제나 무엇인가 촬영할 소재를 만난다
전날도 왔었지만, 여기가지 오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날이 어두어지고 말았을 만큼 찍을 게 많다
올파크 장미원에선 지난달에 모두 잘라 주고 관리를 잘해서 지금 10월의 장미축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군사용 성곽에서 토성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토성의 안쪽은 저리 평평하지만, 밖은 급경사로 기어 오르기 어려운 구조에 1차 저지선 격인 해자까지 갖추고 있다<2010.10.7.올림픽 공원>
해가 넘어가는 순간까지 숲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 시간이 되니까 어디서 슬금슬금 나타나는지 ...사진사가 열명 쯤 모여들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색갈...저보다 더 예쁜 색이 있을라나..?
해 질녘 잔디의 색갈은 또 어떻고~!
허수아비들이 저리 많이 서 있어도...
21세기의 참새들은 친구로 생각하나 보다. 그들에게 더없이 좋은 식사 장소인 듯 참새떼들이 날아 내리고 오른다
공원에서도 애써 벼를 수확하려 하지 않을테니, 새들의 낙원이네
나는 아주 멀리서 사진사들을 또 찍는다
내 눈에는 허수아비와 찍사들이 별로 구분도 되지 않는다
이곳에 서 있던 쌍둥이 미루나무 시체는 아직도 누워 있다
아마 1달이나 지났어도 치우지 않는 걸 보니 얼마나 일손이 달리면 그렇겠나?
건너편 히말라야시다도 모조리 쓰러졌는데, 올팍의 상징수인 저 향나무가 쓰러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