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시 : 지웅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밝은 밤이오면 홀로피어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띄는
그 이름 달맞이 꽃
아~~~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새벽 올때까지 홀로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 꽃
아~~~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모습 애처롭구나
어쩐지 나에게는 달맞이꽃은 사진 찍기가 잘 안되는 꽃이다
민들레나 양지꽃도 마찬가지인데, 아마 노랑꽃이 대부분 그런 것 같다.
특히 달맞이꽃 피는 시간이 한낮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구름 많고 흐려서인지 이날은 낮임에도 달맞이꽃이 성내천 변에 피어서 나를 유혹한다
그래~ 사진 잘 안찍히는 너를 오늘은 자세히 들여다 보아 주마~!
하필이면, 모든 식물이 우상처럼 좋아하는 해를 마다하고 달빛 고요한 밤에 꽃을 피우다니...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너를 슬프고 외로운 비련의 주인공에 비유하는 게 아니겠니?
당신을 사랑하지만,너무 부끄러워서 밝은 낮에는 그대를 바라보지 못하고,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들고 마는 꽃,
이꽃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야생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