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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한산성 신지옹성

by 에디* 2010. 11. 10.

남한산성의 장경사 신지옹성

남한산성에는 5개의 옹성이 있는데, 하남시와 마천방향으로 연주봉 옹성이 있고, 광주시 방향으로 신지옹성이 있으며 성남시 방향으로도 3개의 옹성이 있다.옹성은  수원 화성의 장안문이나 팔달문처럼 문루등을 보호하기 위해 쌓거나, 주성을 방어하기에 유리하도록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주성에 덧 대어 쌓은 성을 말한다     <2010.10.27.남한산성)

 

그중에서도 동문 밖의 계곡으로부터 올라오는 적을 막기위해 전진해서 쌓은  신지옹성을 나는 좋아한다

장경사에서 동장대터로 올라가는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고 성밖에서 측면으로 바라보니

둥글게 보이는 성이 숲의 단풍과 어울려 매우 아름답다

 

본성 여장밖으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인데, 만약에 키가 큰 저 나무 한그루가 없었다면....

옹성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허전했을 것 같다, 한쌍의 산객도 가을에 취해있겠다

 

담으로 둘러쌓인 옹성안은 양지바르고 따뜻해서 한겨울에 산객들이 모여 앉아 도시락 먹는 장소가 된다.

 

병사들이 없는 산성에는....산국화들이 제철을 만났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억세게 꽃 피워내는 산국들은, 어쩌면 이름없이 숨져간 병사들의 넋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월은 흘러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넋들은 잊혀졌지만,나는 여기 산국화로 피어 오늘도 성을 지키고 있노라

 

늙은 상수리나무가 보초를 서는 옹성에는 2개의 큰 대포 구멍과 관측소가 남아 있다눈이 하얗게 덮힌 날 다시 찾아와 보고싶다

 

본성의 성벽에 꽃 한 송이가 피어있고, 모서리에 본성과 옹성을 통하는 암문이 지금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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