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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한행궁 복원

by 에디* 2010. 11. 3.

아름다운 남한산성 행궁

1625년 인조 3년에 완성되었던 남한산성 행궁은,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피란하여 직접 47일간 항전했던  곳이며 19세기 말에는 의병항쟁의 거점이기도 했었다,그래서 일제는 이곳을 철저하게 훼손하여 1930년대에는 행궁의 초석만이 겨우 남겨졌던 아픔을 겪은 곳이다

지난 10년간의 복원공사끝에 지난 10월 24일 마침내 386년전의 행궁 모습이 완공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본 행궁은 완공일 하루만 공개 되었고, 단청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야 일반에 완전 공개 된다고 했다, 담 밖으로 한바퀴 빙 돌며 사진을 찍었다 <2010.10.27.남한 산성>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漢南樓) 아직 단청이 올려져 있지 않지만 날렵한 맵시가 돋보인다

 

아직 일반공개 전이라 궁을 빙 돌아서...측면 담 밖에서 멀리 바라 본다

짙은 송림을 배경으로 오래된 느티나무 단풍이 곱게 물든 가운데 자리 잡은 행궁이 매우 아름답다

 

들어갈 수 없는 한남루를 밖에서 뒤쪽을 바라 본다   한남루와 궁 사이에는 넓은 공간이 있다

 

행궁의 역사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느티나무 고목 2그루...슬픈 역사를 다 지켜 보았겠다

 

느티나무 고목은  행궁 복원의 날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는지  단풍이 아주 곱다

 

느티마무 사이로 본 새로 복원된 행궁...뒤 쪽으로 보이는 단청이 올려진 72.5칸의 상궐과 26칸의 좌전은 2004년 완공되었고,

임금이 정사를 보던 154칸의 하궐은 지난 10월 24일 완공되었는데,단청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오른쪽 의 건물들은 좌전으로 종묘에 해당되는 곳이다, 2004년에 이미 완공 되었던 곳인데,

영녕전과 정전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행궁의 모습이다

 

이미 완공 되었던 상궐은 이 문을 통해 출입하도록 공개 되었으나 지금은 이 문마져 굳게 닫혀 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임금이 집무를 보던 내행전과 후대에 광주유수의 집무실이었던 좌승당이 있다

 

이미 완공 된 상궐의 주요 부분...맨 앞이 좌승당, 가운데가 내행전이고 오른쪽의 작은 건물은 임금의 수신장소인 재덕당이다

 

내행전 뒷편 맨 오른쪽에 전에 보지 못했던 정자도 하나 복원되었다, 행궁 전체가 보이는 위치이다

 

행궁 북쪽 맨끝 모서리에 굳게 닫힌 문이 하나 있는데 산에는 단풍이 아주 곱다

 

뒤쪽 산 담 밖에서 바라 본 행궁 전경이다, 유명한 산성의 송림과 단풍과 어울려서 매우 아름답다,

국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처럼 아름답게 행궁을 건축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산성은 여러대를 걸쳐 중수 완성되었으리라 생각이 들고,건물의  규모나 배치는 기록에 남아 있으니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뒤편 남쪽 담 밖에서 바라 본 모습...이 행궁의 복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록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한다

 

행궁 담밖에 서 있는 2그루의 느티나무에 웬지 자꾸 눈길이 간다

300년전의 행궁을 복원해 놓았는데, 새로 심은 나무들만 있으면 얼마나 안 어울리겠나?

오래된 나무가 그래서 좋고, 친구도 오래된 친구가 좋다......

 남한 산성에 가시거든, 행궁도 한 번 돌아보자,

들어가 볼 수는 없어도,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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