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나무
초겨울 산에 유난히 빨개서 눈에 띄는 열매가 있었다, 어찌 저리 고은 빨강이 있을까? 가까히 가 보니 명과나무 열매다
두알 밖에 달리지 않아서인지, 보통보다 훨씬 크고 색갈도 곱다 <2010.11.21.경남 남해>
시골에서 살으셨다면, 혹시 어릴 때 본 기억이 나시는지요?
가시달린 이 덩쿨을 베어다가 이리저리 엮어서 삽작을 만들어 대문으로 쓰던 바로 그넝굴이다,
삽작이 맞는지 샆작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라진 단어가 아닌지 모르겠다,참 오랫만에 써 본 말인 것 같다
청미래 덩굴이라 부르는 이 나무는 덩굴성이라서 키 낮은 나무들을 이리저리 타고 오르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에게는 성가신 존재이겠다,
이 사진을 찍을때도 주변이 마치 정글처럼 얽혀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다
지방에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전라도에서는
명감나무 혹은 종가시덩굴라 불리우고,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가을철에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서 꽃꽂이 재료로 인기가 있고,아이들이 따 먹기도 하는데,어렸을 적에 먹어 본 바로는 맛은 별로 없었다
호~ 귀엽고 예쁜 명과나무 열매...시제 지내러 산에가서 참 여러가지를 보았다.절은 언제 했냐고요?
3군데 모두 참여했고, 술 마실 때 슬쩍 자리를 떠서 여기저기 ㅎㅎ...
지금은 낙엽지고 있지만, 한 여름에 저 잎은 크고 윤기나는 넓은 잎으로 아름답다.
참~ 저 넓고 큰 녹색잎에 싸서 찌는 떡도 있었는데...망개떡이었던가? ㅎ...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명과나무...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는다
고엽제라도 맞은 듯 시들어 버린 모습...때가 11월 하순인데, 이게 정상 아닌지~?
메마르고 시들었어도 이런 모습이 싫지않고 오히려 정겹다, 명과나무를 이렇게 자세히 본 게 얼마만인지...
십년? 아니지, 사십년도 더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