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나무
겨울 숲에서 봄 날 홍매가 핀 것처럼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가 있었다
가까히 다가가 보니 백당나무 열매다, 하~! 고 거 참~! 예쁘고 앙징맞기도 해라...
보기에는 탐스럽고 먹음직하게 보이는데, 맛이 없는지 새들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열매는 이리 고운데 꽃이 궁굼해진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꽃을 5~6월에 피운다고 한다
봄에 이런 꽃을 피운다...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꽃이 아닌가..?이렇게 넙적한 접시모양으로 핀다 해서 다른 이름으로 "접시꽃 나무"라고도 불리운다가운데 꽃부위가 정상화이고, 가장자리의 화사한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중성화라고 한다, 다만 곤충들을 유인하는 것이 중성화들의 임무이다.
꽃이 지고 낙엽이 진 후, 예쁜 열매들을 조롱조롱 매달고 겨울산을 장식하고 있다.
지금은 꽃이 없고 열매 뿐이나, 꽃 이야기를 좀 더 한다면,절 주변에 심어지는 '불두화'나 '수국백당'이 백당나무를 그 모태로 한다. 불두화는 꽃 모양새가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아 그리 불리워지는데 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백당나무와 같다. 수국백당은 원예종으로 육성된 백당나무의 변종인데 불두화와 마찬가지로 씨를 맺지 못하는 중성화이다.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고 겨울까지 달려 있으나 악취가 나 주택 정원용으로는 주의를 요한다는데, 냄새 좀 맡아 볼 걸 그랬네~! 사진 찍을 때는 전혀 냄새를 느끼지 못했다
겨울산에서 꽃은 볼 수 없지만...아주 여러가지 산열매를 보는 것도 즐겁다, 참으로 풍성한 열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