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앵두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낙엽관목이며 식용이아닌 관상용이다.
정식이름은 예루살렘 체리 라고 하는데,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보물 제 386호인 옥천교 돌다리가 있다,
이 옥천교 좌우로 앵두나무가 있어 옥천앵두라고 불렀다는 설(說)이 있지만...왜 옥천앵두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선 상세한 연유를 알 수 없다.
보통 화분에 심어 많이 기르는 관상용 앵두인데, 따듯한 남쪽 마을에서는 돌담 사이에서도 제맘대로 자라서 새빨강 열매를 맺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이 사진을 찍었다, 남아메리카 원산인 옥천앵두는 중부지방에선 월동하기 어려워서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는데,이 곳에서는 겨울을 밖에서 날 수 있나 보다<2010.11.21. 남해군 서면 정포리에서 촬영>
오래전에 고향의 아버지께서 어디서 구하셨는지, 이 옥천앵두 한그루가 담긴 화분을 하나 애지중지 하셨었다, 정식 화분도 아니고
안쓰는 옹기그릇에 담겨진 그 화분을 몇 해나 물주며 꽃 피우고 열매 맺게 하다 겨울에는 방안에 들여 놓으시고는 하셨다
어느해에는 열매가 많이 열렸고, 또 어느해는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끈질기게 몇 해를 한식구로 지냈던 꽃이다
그래서 이 꽃나무를 보면, 겹쳐서 그리운 아버지와 고향이 생각난다
내 고향이 옥천(沃川)이라 꽃이름의 옥천과 발음이 같아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꽃이었다,
아마도 꽃이름의 옥자는 분명 구슬 옥(玉)자 이리라,빨강 열매가 마치 홍산호를 깎아 만든 맑은 구슬을 닮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