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해마을 골목길을 걸어 가다가...
11월 말임에도 유난히 화사한 꽃 무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질 못해서 달려가 보았다.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얼기설기 쌓은 돌담 사이에 핀 꽃이 곱기도 하구나,
1년생 초화류인 메리골드라는 외국꽃인데, 집 주인이 돌틈에 꽃씨를 뿌려두었을까...?<2010.11.21.남해군 서면에서>
이꽃은 여름에 피는 꽃으로 남아메리카 원산인데, 유럽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들어와서 이제는 아무데서나 피고 있다,
여름꽃이 11월 하순까지 싱싱하게 피는 따뜻한 남해안 지역에 가서 살고 싶어지네.곁에는 쑥도 참 무성하게 자랐구나
그런데 보아하니...후미진 돌담길에 피어선지 별로 사랑받지도 못하는 것 같다,
하기는... 젊은이들은 다 도시로 나갔을 뿐 아니라 이곳은 마늘밭을 돌보고 겨울철 시금치를 가꾸느라 무척 바뿌다,
게다가 바다의 양식장까지 돌보아야 하니, 그 누가 꽃을 예뻐 할 틈이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