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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장끼

by 에디* 2011. 1. 22.

우리나라에 터 잡고 사는 조류중에 이만큼 아름다운 새도 별로 없지 않을까?

살아 있는 꿩을 이만큼 가까이에서 관찰 하기도 처음인 듯 하다, 올림픽 공원 양지바른 숲에서  낙엽을 뒤지며 먹이를 찾는 장끼 한마리가

얼마나 눈치가 빠른지 아주 가까히 다가가도 날아나지를 않는다.나그네가 저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꿩의 습성은 모르겠으나 쌍으로 살지는 않는지 장끼 한 마리가 외톨이다가까이에서 바라보니 깃털의 곱기가 예사가 아니다.

먹이를 찾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는 않는다

 

살이 토실토실 쪘다,올림픽 공원에서 전에는 더 자주 꿩을 볼 수 있었고 토끼도 많았었는데...

 

남한산성이나 수원 화성에 가 보면 가끔 치(雉)라는 시설을 만나게 된다

본 성벽에서 조금 튀어나온 형태의 전진 방어 성벽이고, 이를 치라고 부르는데 바로 꿩雉 자이다

성벽에 웬 꿩일까? 하고 의아스러웠었는데...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 조상님들의 재치와 지혜가 숨어 있다

꿩만큼 자기를 철저히 숨기고 적을 경계하는 동물이 어디 있는가? 그래서 이 방어성벽의 이름을 꿩雉 자로 명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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