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형문화재 제3호인 송파다리밟기 정기공연 및 정월 대보름 잔치에 연희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 공연은 2011.2.17.오후 6시에 서울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다리밟기 공연 참가자도 매우 많은 편, 입장행열이 길게 이어진다덩더쿵 덩더쿵... 어깨춤이 절로나는 음악과 함께 사진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미리 갔지만, 이미 좋은 중앙 자리는 발빠른 사진가들이 다 차지해 버렸다.다리밟기(踏橋)놀이는 뿌리가 깊다, 고려 때부터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이 나지 않고 재앙을 물리칠 뿐 아니라,복을 불러 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으로부터 행해졌다
놀이가 다 끝난 후 무대 앞의 다리를 공연자 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줄지어 함께 밟았다나는 뭐 잘났다고...다리를 밟지도 않았는데...<솔직히 답교의 의미를 잘 몰랐다>
덩더쿵 덩더쿵...정말 신명나는 풍물과 함께 연희자들이 휘돌아간다,이 놀이에는 재상, 양반으로부터 일반 서민까지 구별없이 동참했다 한다, 정초 3일간 4대문을 닫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행사였고 성황을 이루었었다
서울에서 답교를 하던 주요 다리는, 광교, 수표교,염천교를 중심으로 마포,노들(노량진),살곶이등의 크고 작은 다리에서 행해졌다 한다. 그러나 192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 되었던 것을 당시 놀이에 참여했던 몇몇 분들의 고증과 지도에 의하여 1983년 재현 된 것이 바로 "송파다리밟기" 이다
출연자의 신분도 정말 가지가지이다, 1983년 재현 이래 현재까지 송파다리밟기보존회에 의해 계승 보존되고 있으며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보니, 까맣게 모르고 있던 무식이 매우 부끄러워진다
다리밟기는 龍頭旗와 令旗를 앞세우고, 등롱, 악사,집사, 별감, 무동....참가자들이 줄을 지어 마을 중심길을 돌거나 다리밟기 장소로 갈 때 행하는 길놀이를 하고, 놀이마당에 들어와서 여러가지 대형으로 춤추며 도는 마당춤 놀이를 하게 되는데, 마당춤놀이 장면 몇 장을 골라 본다
스님과 양반이 어울어져 논다, 공연도 길고 정말 흥겹고 볼만 하다, 보지 못하신 분들은 내년 대보름날 서울 놀이마당으로 오시길...
나장과 별감들도 이날만은 흥겹게 서민들과 어울어져 논다,
유치원생 무동들도 출연해서 흥을 돋군다, 무동은 신이나고, 긴시간 무동을 어깨에 태우고 춤을 추는 힘센 장정들은 두배로 힘들겠다 ㅎㅎ...
마당춤이 절정에 이를때 쯤, 굿거리 장단이 나오면서 원안에서 놀던 노장, 왜장녀,양반은 원밖으로 나가고, 선소리패가 원안으로 들어가 놀며,집사 별감이 맞춤을 추고 ,또 다른 출연자가 나와 춤추고 물러나고...
나장 별감들이 둘씩나와 맞춤을 흥겹게 춘다,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맞춤이 있었네 ...!
선소리가 끝나면, 횃불을 앞세우고 모두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다리밟기를 반복해서 한 후, 흥겹게 춤추면서 다리밟기를 끝맺음 한다
일연의 긴 스토리가 있는 장시간 공연인데, 사전 지식을 가지고 갔어야 장면에 걸맞는 좋은 사진을 찍는데 아쉽다,이상의 해설은 현장에서 나누어준 팜프릿에서 발췌하여 쓴 것임을 밝힌다 <2011.2.17,대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