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지나 가며, 우연히 일몰 후의 석촌호수를 멀치감치서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덮히지 않아서, 아파트 뒤로 희미한 노을빛이 드리워진 풍경이 아름다워서...
다시 한 번 사진 찍으러 나와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 간 날은 바람이 불고 달이 없는 날이었지요,
게다가 때 마침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제한조명을 하고 있더이다
지난 대보름날 환한 달빛아래 보던 석촌호수 하고는 아주 영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의 어두움은 지저분한 도시의 그림자를 모두 감추어 주죠, 석촌호수의 야경은 그래도 아직 볼만 합니다
<2011.3.3.석촌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