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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산수유

by 에디* 2011. 4. 11.

 

산수유(山茱萸 )                  洪 海 里

금계랍 먹은 하늘
노랗게 무너져내리는
온 세상의 잠
비틀비틀 흔들리는
노오란 세상
허기진 춘삼월
한낮의 꿈.

          - 시집『투명한 슬픔』(1996)

 

 

 

해마다 산수유가 필 무렵이면 슬픕니다
몇 해전, 산수유 꽃사진을 찍다가 어머님의 부음을 듣고 달려갔던 기억때문입니다.
한번 가신 사람은 다시 올 수도 볼 수도 없는데 산수유만은 해마다 봄이면 꽃피웁니다
산수유는 해마다 피어서 "불효자식"을 나무랩니다 <2011.4.4, 올림픽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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