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 3관문의 첫문을 들어서기 전에 문경 영화 촬영셋트 마을이 있다
먼길을 걸어 내려온 일행들이 싸우나탕을 즐기는 사이에 나는 셋트마을의 삼국시대부터
조선 마을을 지나, 일지매 산채가 있는 뒷산으로 들어섰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만났다
낙엽이 소복하게 떨어진 곳으로 작은 오솔길까지 나 있는데...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아는지 모르는지...아무도 없다
호젓한 길을 혼자 걸으며 여러장의 사진을 찍는다,
고등학생 때 유행처럼 외웠던 구르몽의 "낙엽" 이란 시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시몬,나무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요즘 고교생들도 이 시를 외울까?
<2011.10.27.문경 새재에서 >